국제 국제일반

버핏, "달러패권 50년은 갈 것"

"美 금리인상 땐 증시하락" 경고

버크셔 50주년 주총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 주도의 글로벌 금융질서에 도전하고 있지만 미국의 달러 패권이 앞으로 50년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컨벤션센터인 센추리링크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설립 50주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이 미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달러는 앞으로 50년간 세계의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같은 큰 나라의 급성장은 완전히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잠재력을 발휘할 길을 찾아내 장기적으로는 슈퍼파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그는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 주가가 저금리에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가 정상화될 경우 고평가된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중국 증시에 대해서도 "지난 몇 달간 거의 두 배가량 급등했다"며 "(과거보다) 더 투기적인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개혁에 실패하면 생존 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유로화는 (상황이 다른 너무 많은 국가를 하나로 묶는 등) 명백한 결함이 있고 과도기에 접어들었다"며 "유로화가 현 상태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