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동결이 증권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금통위의 금리동결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당장 증시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행 총재가 밝힌 경제에 대한 시각과 향후 금리기조 또한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가 아니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여기에 한은 총재가 “실물경제가 설비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가 견실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기존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금리동결은 예상됐던 일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까지 금리인상이 시장에 호재로 인식돼왔던 논리가 여전한 만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금리의 점진적 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어 향후 금리는 상승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면서 “올해는 경기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자산시장 버블도 점차 붕괴되고 있어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주식시장에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압박할 수 있지만 자금이 증시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감안할 때 부정적 요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은 총재의 발언을 종합 판단해볼 때 내년 1~2월께 콜금리의 추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총재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그 폭을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연내는 아니더라도 내년 초쯤에는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민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통위가 금리인상 기조를 확인했지만 갑작스럽게 올리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내년 1월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