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SAF'서 이색 방송체험하고 공연 보고…'1석2조'죠"





“우리나라에서 인기 많은 ‘별그대’와 ‘런닝맨’ 등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워요 .”

연말 휴일을 맞아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 슐레인 씨는 ‘런닝맨’의 팬인 두 딸을 위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C홀에서 열린 ‘SAF(SBS Award Festival, SBS 어워즈 페스티벌)’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2014 SAF는 SBS가 지상파 방송 3사 중 최초로 탄생시킨 대규모 방송 축제로, 가요·연예·연기 등 3개 부문 연말 시상식을 방송 중심에서 탈피하고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끈다. SAF가 진행되는 12일 동안 연예인들의 팬미팅·공연·공개방송 등은 물론, SBS 인기 프로그램 특성에 맞게 구성된 각종 부스에서 방송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아빠·엄마의 손을 잡고 방문한 아이 등 가족 단위에서부터 인기 가수의 공연을 보러온 친구·연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방문한 지난 24일 서울경제가 SAF 현장을 찾았다.

■ 직접 뛰고, 뜯고, 맛보며 즐기는 인기 예능

예능 프로그램 속 게임을 해보는 부스에서는 유독 웃음 소리가 크다. ‘런닝맨’ 부스에서는 실제 출연진들이 착용한 옷이 준비된 이름표 떼기 게임, 병뚜껑을 목표지점에 튕기는 병뚜껑 게임, 뛰어올라 카메라 앵글에 얼굴이 잡혀야 하는 아수라 사진관 등 게임이 진행 중이다. 친구와 함께 ‘런닝맨’ 부스를 방문한 한 20대 관객은 “지압판 위에 올라가 제한된 시간 내에 이름표를 뜯을 때 짜릿했는데 왜 ‘런닝맨’들이 이름표 뜯는 맛이 있다고 하는 줄 알겠더라”고 말했다.

‘정글의 법칙’ 부스에서는 ‘병만족’이 정글에서 사용한 도구 전시와 함께, 병만족의 일용한 정글 후식인 구운 바나나 시식회가 열리고 있다. 정글 분위기로 꾸며진 포토존에서는 야생 느낌으로 사진을 찍는 관객들도 찾을 수 있다. ‘글로벌 붕어빵’과 ‘동물농장’부스 에서는 퀴즈 게임이 열리고 있다. 상대의 설명을 듣고 정답을 맞추는 ‘글로벌 붕어빵’ 게임을 통해 부모는 아이와의 교감을, 또래들은 재미를 얻었다는 평이 잇따랐다.

■ ‘별그대’ 도민준도 만나고, 내 얼굴에 상처·화상 분장까지


SAF에서는 멍 들고 피 흘리며(?) 웃고 있는 관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SBS 드라마 분장을 전담하고 있는 SBS아트텍 분장팀이 현장에 나와 분장 체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 관객들은 드라마 주인공들처럼 작은 멍에서부터 긁힌 상처·화상까지 각자의 요구에 맞게 분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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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드라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부스들도 다양하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부스는 망원경·생명의 이끼 등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분) 교수의 방 일부를 구현해 국내 팬 뿐만 아니라 중국·일본 등 해외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스에서 상영 중인 도민준의 생생한 홀로그램 영상과 공간을 보기 위해 SAF 개장부터 폐장 시간까지 해당 공간에서 머물다가는 팬도 있다고 하니 ‘별그대’ 인기를 짐작케 한다.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취조실과 ‘닥터이방인’의 수술실 세트장도 시청자들에 개방됐고, ‘비밀의 문’ 부스에서는 전통복식을 입고 왕좌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텔레비전·라디오에 내가 나온다면?

시청자들이 방송현장으로 들어와 다양한 방송계통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관객들은 ‘한밤의 TV연예’ 부스에서는 오프닝 원고를 읽으며 MC로, ‘아나운서’ 부스에서는 뉴스 원고를 읽으며 앵커로 변신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부스에서는 성우 더빙 체험을, ‘드라마’ 부스에서는 크로마키 배경으로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등장할 수 있다.

‘라디오’ 부스는 SBS 라디오 오프닝 원고 중 하나를 선택해 녹음한 뒤 메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DJ 체험을 마친 10대 관객은 “라디오를 듣기만 할 때는 쉽고 편안한 줄만 알았는데 DJ 원고를 읽으니 힘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마이크를 통해 나오는 내 목소리를 들으니 어색하면서도 신기했다”고 흔치 않은 체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중앙무대서 공연도 보고, U 티켓 도장도 모으고

SAF의 12일 동안 중앙무대에서는 매일 공연과 연예인들의 팬미팅·라디오 공개방송 등이 열린다. 관객들은 SAF 출입 시 받은 U티켓에 해당 부스별 도장을 모으면 연말 연기대상 초대권 응모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한해 SBS 프로그램에 사랑과 관심을 보내준 시청자들을 위해 마련된 SAF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C홀에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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