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18ㆍ하이마트)돌풍'이 막판까지 이어질까. 올 시즌 국내 골프계 마지막 대회인 ADT CAPS챔피언십(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이 24일부터 사흘동안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ㆍ6,303야드)에서 펼쳐진다. 상금랭킹 상위 61명과 아마추어 1명 등 62명만 출전해 컷오프 없이 경쟁하는 경기다. 이미 신지애가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 등을 확정지은 터라 '최종전의 긴장감'은 없는 것이 사실. 그러나 그의 기록행진이 아직도 남은 데다 신지애를 막아 설 화려한 이력의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불꽃 튀는 막판 대결이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상금부문으로 4억원 돌파 여부다. 이미 한국 프로 골프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3억원을 넘어 상금 왕을 확정지은 신지애는 현재 상금합계 3억6,43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6,000만원을 더 챙겨 4억원 돌파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는 상황. 그러나 2위(상금 2,700만원)이하면 기록 달성은 다음해로 미뤄야 한다. 평균타수도 관심거리. 신지애는 현재 14개 대회 44라운드를 치러 평균타수 69.57타를 기록 중이다. 평균타수 60타대는 지난 94년 이영미(69.33타)가 세운 적이 있으나 3라운드짜리 1개 대회의 기록이기 때문에 KLPGA가 97년부터 적용한 '전체 대회의 50%이상'의 의무 출전조항을 적용하면 공식 인정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신지애가 현재의 평균타수를 잘 지켜내면 국내 여자 골프계 사실상 최초의 60타대 기록자로 남게 된다. 그는 이번에 12오버파 이내만 치면 평균타수 60타대를 기록할 수 있다. 다승 기록도 주목되는 부분. 시즌 3승을 챙긴 신지애는 국내 대회만 보면 박희영(19ㆍ이수건설)에, 국내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까지 합치면 박희영과 홍진주(23ㆍ이동수패션)에 1승차로 앞서 있다. 때문에 이번 대회까지 휩쓸 경우 시즌 4승으로 확실하게 우위를 보일 수 있지만 박희영이나 홍진주가 우승하면 시즌 3승 동률을 이루게 된다. 신지애의 기록 행진을 막을 수 있는 선수로는 다승 동률을 노리는 박희영과 홍진주 외에 막판 합류가 결정된 강수연(30ㆍ삼성전자)과 김주미(22ㆍ하이트)가 꼽힌다. 역대 KLPGA 상금 왕으로 미국LPGA에 진출한 이들은 미국 무대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어 신지애의 만만치 않은 적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시가 1,500만원 상당의 조각 트로피와 ADT캡스의 1년간 경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승자 시계와 만년필 등 부상을 수여하는 등 우승자 예우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도입했다. 또 역대 상금왕과 올해 상금순위 10위내 선수들의 사진으로 기념 우표를 200매 한정으로 제작, 눈길을 끌고 있다. SBS골프채널을 통해 전 라운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