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도중 질병이 생긴 근로자 2명 중 1명은 목, 어깨 등이 아프거나 마비되는 등 직업성 요통을 호소하는 근골격계 질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산재를 인정 받은 근로자도 크게 증가했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체에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 인해목, 어깨, 팔 부위가 저리고 아프거나 마비되는 등의 증상으로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2,150명, 요통으로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은 근로자는 654명 등 전체 근골격계 질환자는 2,8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업무상 질병자(6,171명)의 45.4% 수준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 근골격계 질환자 1,423명에 비해 무려 103.0%나 증가한 것이다.
근골격계 질환자가 급증한 것은 정보화와 공정 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단순반복 작업을 하는 근로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뇌ㆍ심혈관 질환자는 1,81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540명에 비해 17.5% 늘어났다. 뇌ㆍ심혈관으로 사망한 근로자도 557명에서 올해 636명으로 14.2% 증가했다. 또 과로와 간질환 등 작업 관련성 기타 질병에 걸린 근로자는 254명으로 작년동기의 133명보다 109.9% 급증했다.
전체 산업재해자수가 5만9,287명에서 6만9,960명으로 늘어나면서 산업재해율도 0.57%에서 0.67%로 높아졌다.
대부분 업종에서 재해가 증가한 가운데 광업 재해율이 5.38%에서 7.19%로 1.81%포인트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제조업의 재해율이 0.16% 포인트 증가했고 건설업 0.11% 포인트, 운수ㆍ창고ㆍ통신업 0.11% 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기ㆍ가스ㆍ수도업은 0.01% 포인트 감소했다. 근속 1년 미만의 재해비율이 58.92%, 50명 미만 사업장의 재해비율이 69.0%, 40세 이상 중장년층 재해비율은 59.63%로 각각 나타났다.
요일별 재해발생률은 월요일(17.1%), 화요일(16.28%), 금요일(16.13%), 수요일(15.82%), 목요일(15.34%) 순이었다. 산재근로자를 요양기간별로 보면 29∼90일 비중이 33.74%로 가장 높았고 91∼180일(29.88%)이 그 뒤를 따랐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