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만고속도로 필요

중국의 경제발전 등에 대응해 서해안권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경기만 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23일 ‘경기만 고속도로 건설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동북아 경제시대의 서해안권 발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경제개방 후보지와 인천국제공항, 대부도, 태안반도를 잇는 경기만 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만은 반도체, 자동차 부품, 물류, LCD산업이 특화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경제의 고도화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기만 산업 클러스터 발전을 위한 SOC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조성이 추진되고 있고 평택시, 화성시, 아산시, 서산군, 당진군 일대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경기만의 산업 및 문화ㆍ관광 중심지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일대 교통시설을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만 고속도로 노선은 당진∼평택, 평택∼화성∼대부도, 대부도∼영흥도∼영종도, 영종도∼김포(강화)∼개성 등 4개 구간으로 구분되며 총 길이는 당진∼김포∼개성 노선 146.6㎞, 당진∼강화∼개성 노선 151.4㎞다. 당진∼평택 구간은 기존 서해안 고속도로에 접속하는 대전∼당진 고속도로를 연결해 제2서해대교를 신설하고 평택∼화성∼대부도 구간은 자동차 전용도로급의 새로운 간선도로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대부도∼영흥도∼영종도 구간은 인천대교와 유사하게 해상에 10㎞ 이상의 교량을 설치해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 남부지역, 충남ㆍ전북 등 서해안 지역을 직접 연결하도록 했다. 영종도∼김포(강화)∼개성 구간은 향후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인천국제공항과 개성을 직접 연결시킬 수 있는 구간이다. 도로 건설에 들어가는 공사비는 당진~김포~개성 노선을 4차로로 할 경우 6조6,020억원, 6차로로 신설할 경우 8조3,448억원이 소요된다. 또 당진~강화~개성 노선은 4차로로 할 경우 8조6,820억원원, 6차로로 할 경우 11조15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도로 건설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전 노선을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우므로 주변 지역 개발계획과 연계가 가능한 부분은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재원대책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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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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