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장 정정길 경제수석 박병원 靑수석 117일만에 전면 개편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대통령실장에 정정길 울산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전면 개편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경제수석에는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발탁됐고 국정기획수석에는 박재완 정무수석이 이동해 2기 청와대 경제팀은 '박-박'라인으로 이뤄졌다. 정무수석에는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 민정수석에는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 국정기획수석에는 박재완 정무수석, 외교안보수석에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제2차관, 사회정책수석에는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정진곤 한양대 교수가 각각 기용됐다. 홍보특보는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고 이동관 대변인은 수석급 중 유일하게 유임됐다. 이로써 청와대 진용은 새 정부 출범 117일 만에 전면 개편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새로 임명된 수석들을 소개하면서 "한분 한분 그 분야에서 경험과 경륜을 가진 것은 물론 주위에서 존경받는 분들을 모셨다"면서 "이제 저 자신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기분으로 시작하겠으며 새롭게 임명된 실장과 수석들을 국민이 믿어주고 용기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귀를 열고 자세를 낮추고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새로 구성된 청와대 수석진의 재산 평균은 1기 진용의 36억7,000만원에서 16억3,000만원으로 줄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4명, 영남 3명, 호남 2명이다. 분야별로는 학계 2명, 정치인 2명, 관료 3명, 법조인 1명, 언론인 1명이다. 신임 정 실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농림수산부 기획계장,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정부기능조정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대학원장을 거쳐 울산대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이어 단행될 비서관 인사에서는 기획조정비서관에는 정인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신설되는 인터넷 담당 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 시민사회비서관에는 홍진표 인수위 전문위원의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무기획비서관에는 김두우 정무2비서관, 민정1비서관에는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 민정2비서관에는 오세경 변호사, 언론2비서관에는 박선규 전 KBS 기자, 춘추관장에는 곽경수 언론2비서관, 메신저관리비서관에는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