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포츠토토 비자금 40억 담철곤 회장에 유입 정황

검찰이 오리온그룹의 계열사인 스포츠토토가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수십억원이 담철곤(57) 오리온그룹 회장 측에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스포츠토토 전 재경팀 부장 김모(42)씨로부터 '담 회장이 개인적인 용도로 비자금 40억원을 꺼내 썼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김씨는 조경민 전 오리온그룹 전략담당 사장과 공모해 회사 돈 96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이미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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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검찰은 해당 비자금 가운데 12억원이 사업 인허가를 유지하기 위한 로비자금으로 쓰였으며 비공식 접대비도 십억여원에 이른다는 진술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씨는 스포츠토토를 포함한 5~6개 계열사 임직원의 임금을 높게 책정해 지급한 뒤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조 전 사장의 친형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신 대가로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같이 규모가 큰 횡령 범행을 주도한 인물이 조 전 사장인 것으로 판단,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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