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출입기자들에게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29일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기자 분들의 펜에 거는 기대’라는 제목의 연하장에서 “부디 내년에는 교만한 강자보다 겸손한 약자가, 쉬운 길보다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희망을 품는 그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회장이 이 같은 내용의 연하장을 기자들에게 보낸 것은 현대건설 주식매각 양해각서(MOU) 효력유지를 놓고 채권단과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채권단과 현대차그룹을 교만한 강자에, 현대그룹을 겸손한 약자에 빗대 여론에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회장은 “우리는 가끔 작은 손의 위력을 잊곤 한다”며 글을 시작한 뒤 ‘엄마에게 인사하는 아이의 작은 손’, ‘아픈 사람을 돌보는 간호사의 따뜻한 손길’, ‘진실을 밝히기 위한 기자의 펜을 잡은 손’을 ‘작은 손의 위력’에 비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