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7개월 동안의 5개 대형증권사 사이버 증권거래 규모가 111조6,376억원에 달해 1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배나 급증한 것이며 지난 한해 동안의 사이버 증권거래 규모(21조원)를 불과 7개월 만에 5배 이상 웃돈 수준이다.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전년 동기보다 22배 증가한 41조원으로 단연 선두를 달렸고 이어 LG증권 23조5,000억원, 삼성증권 18조2,000억원, 대우증권 14조9,000억원, 현대증권 13조9,000억원 등의 순이다.
이처럼 사이버 증권거래가 폭증세를 보이는 것은 증권사들이 사이버 거래수수료를 경쟁적으로 내린데다 증시활황으로 인해 영업점에서의 주문이 쉽지 않게 되자 접속이 편리하고 거래가 용이한 사이버거래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증권사마다 사이버투자자를 위한 재테크상담· 무료 E메일 등 사이버 관련 서비스를 크게 확충한 점도 사이버거래 활성화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사이버거래 담당자들은 『지난 6월 이미 사이버 증권거래가 전체 주식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넘어섰다』며 『사이버거래의 편리함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어 연말에는 그 비중이 25%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