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외국인 고객 잡자"

한류 열풍타고 명동등 도심 관광객 급증<BR>롯데·신세계등 마케팅·서비스 강화나서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명동ㆍ충무로 등 도심 일대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늘고 있는 가운데 도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일본인,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중국인 고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면세점을 끼고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은 일본인 고객들의 발길이 늘어난데 비해 남대문시장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중국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백화점은 외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및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 본점은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롯데 본점은 올들어 5차례에 걸쳐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 우대권’을 8만부 가량 제작, 인천공항, 롯데백화점 및 면세점,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 등에서 배포해왔다. 이 전단에는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김치, 김, 소주, 젓갈, 라면, 차류 등의 식품 소개와 함께 10~30%의 할인쿠폰을 담고 있다. 특히 12월말~1월초 일본의 신정연휴인 오쇼카스에 대비, 2만부의 전단을 준비하는 한편 본점 식품매장에 ‘배용준 포토존’을 설치해 매장을 찾는 일본인들의 기념촬영을 유도할 예정이다. 롯데 본점 식품매장의 김치, 김, 젓갈 매장은 구매고객의 80%이상이 일본인 고객인데 올들어 이들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또 본점 식품 매장에 일본어 회화가 가능한 직원, 심지어 일본인 직원까지 배치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박한혁 식품팀장은 “한류 열풍에 부응해 10월부터 본점에 일본어 선호상품 가이드북을 층별로 비치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본점도 올하반기들어 중국인을 필두로 외국인 고객이 상반기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남에 따라 각층 안내, 시설물, 브랜드 정보 등을 담은 안내책자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제작, 구비해놓고 있다. 또 희망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강의를 실시중이며 각층별로 2명씩 통역 직원을 두는 한편 특히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 중국어 전문 통역 가이드 2명을 별도 배치ㆍ운영중이다. 신세계는 내년 8월 본점 재개발이 완료돼 매장규모가 더 확대되면 인근 차이나 타운과 남대문 시장까지 아우르는 중국인들의 쇼핑지구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직원 대상 외국어 강의 등을 통해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본점 마케팅팀 최은용 과장은 “일본인들은 주로 식품매장을 이용하는데 비해 홍콩 고객들은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명품 브랜드를 구입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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