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권업계] 코스닥 등록철회 잇따를 듯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증권업협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현재 등록예비심사를 신청한 120여개의 기업 가운데 이미 1개 업체가 등록을 철회했으며 2~3개 기업도 조만간 철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스닥시장 활황에 맞춰 서둘러 등록을 추진했으나 뒤늦게 등록요건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는 최근 기업 합병·분할 또는 영업 양·수도를 실시하거나 감사의견을 부실 기재하는 등 치명적인 하자를 안고 있는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등록 주간사들이 해당 기업들에 대한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소위 「묻지마 등록」에 앞장선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부실기업이 등록될 경우 투자자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간다. 증권업협회는 『이미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은 대체로 우량한 기업들이지만 새로 등록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기업내용이 떨어지는 편이다』며 『앞으로 등록이 반려되는 기업이 많이 생겨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업체는 코스닥시장이 최근 장기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공모가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밑돌 것으로 보임에 따라 등록을 연기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벤처기업 등의 올해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어 내년에 등록할 경우 더 높은 가격에 공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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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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