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대장주로 주목받아 온 클루넷이 연초 대비 63% 하락하는 등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적개선이 더딘 것 빼고는 내재적 악재는 없다고 보여지지만, 투자자들은 주가급락에 우려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면서 클루넷 지분 8.13%(264만여주)를 확보한 HTIC M&A투자조합과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클루넷측은 그러나 이같은 루머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클루넷 고위 관계자는 “HTIC투자조합은 공동경영을 목적으로 투자를 했지만, 주로 재무나해외투자 등과 관련된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며 “HTIC투자조합은 우회상장때도 같이 힘을 모은 적이 있기 때문에 양측간 의견충돌 가능성은 제로(0)”라고 말했다.
클루넷 주가급락은 특히 지난 9월24일자로 대주주 보호예수 물량이 전량 해제된 데 따른 시장의 과민반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추석직후를 계기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대주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전량 해제된 데 따른 측면도 강하다”며 “그러나 보호예수가 풀렸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그대로 풀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3분기 실적도 1ㆍ2분기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주가하락의 주된 이유는 내재적 악재때문이 아닌 실적 저조때문으로 보인다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대용량 콘텐츠 전송(CDN),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인터넷 인프라사업(CCN) 등의 판매단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클루넷이 공들이고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CSS) 부문에서는올 4분기에는 큰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클루넷 관계자는 “4분기 CSS 사업과 관련 계약체결이 예상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클루넷은 중국과 미국 IT업체들과 최근 들어 잇따라 합작 협상을 진행했거나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루넷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클루넷이 최근 중국 IT업체와 합작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빠르면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클루넷은 해외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클루넷의 주요 고객은 클럽포스, 파일온, 파일시티 등 온라인 콘텐츠 유통업체를 비롯해 아이비 김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온라인 교육 사업자와 게임업체, 포털업체, 인터넷방송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