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그룹주, MOU체결하자 와르르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현대그룹주와 현대건설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7.00% 급락한 3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산업과 현대증권도 각각 2.80%, 2.39% 떨어졌고 현대엘리베이터는 1.08% 주가가 하락하며 현대그룹주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MOU를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수자금 조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그룹주들은 MOU 체결 전까지 강세 또는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MOU 체결소식이 전해진 오후 1시 이후에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 흐름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투자자가 더 많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대상인 현대건설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5%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MOU가 체결되고 현대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는 소식에 약세로 돌아선 뒤 2.56% 하락한 6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상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인수자가 누구인 지와 상관없이 현대그룹이라는 ‘새 주인’이 생겼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향후 안정성이 부각되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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