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폴란드-러시아 관계 더 악화될 듯

폴란드 국민 추모 행렬… 각국 애도 표명 잇따라<br>러, 자국 땅서 비행기 추락<br> 도의적 책임 면하기 어려워… 메드베데프, 사고수습 총력

대통령과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한꺼번에 잃는 폴란드는 밤새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슬픔에 잠긴 국민들은 붉은 장미와흰장미, 촛불을 들고 수도 바르샤바의 구시가지에 있는 대통령궁으로 찾아가 애도를 표했다. 대통령궁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바르샤바 주택가곳곳에도폴란드국기가내걸렸다. 폴 란드정부는일주일을애도주간으로선포하 는 한편 11일 정오에 2분간 전국에서 묵념 의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각국 정상들의 애 도행렬도이어지고있다. 버락오바마미국 대통령은 "폴란드는 물론 미국과 세계에엄 청나게충격적인손실" 이라고애도했다. 폴란드 국민 추모 행렬 각국 애도 표명 잇따라 이번 비행기 추락사고로 폴란드와 러시아 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 기되고 있다. 비록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이 번 방문이 러시아의 초청 없이 이뤄진 개인 차원의 비공식 방문이라 하더라도 외국 국 가 원수가 자국 땅에서 비행기사고로 사망 한 것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도의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카친스키 대 통령이 '카틴숲 학살사건' 추모 행사에 참가하려다 변을 당한 것이어서 그러잖아도 과거사 문제로 러시아에 반감이 있는 폴란드 국민의 대(對)러시아 정서가 급격히 악 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러시아는 아직도 '카틴숲 학살사건' 이 나치의 소행이라고 주장, 폴란드와 러시아 간 분쟁의 불씨로 남아 있다. 폴란드와 러시아와의 관계는 2007년 자 유주의 성향의 중도우파 연정을 이끄는 도날드 투스크 총리가 취임하면서 조금씩 호 전됐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의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가입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고 이에 대한 화답으로 러시아는 폴란드 에 대한 육류 수입 금지조치를 철회했다. 러시아는이러한양국관계를의식해우선 사고 수습에온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드미 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사고발생 직후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총리를 사고조사 위원회 위원장으로임명하고 세르게이 쿠주게토비치 쇼이구비상대책부 장관을 현지로 급파했다. 아울러 푸틴 총리와 함께즉각카친스키대통령의 사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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