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 겸 수석 경제학자로 선임된 린이푸(林毅夫ㆍ56ㆍ사진) 베이징(北京)대 교수가 "중국경제가 향후 30년간 고속성장을 지속해 오는 2030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며 '팍스 차이나' 시대의 개막을 공언했다. 2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 주 나흘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 중인 린 부총재는 현지언론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중국경제는 지난 30년간 10% 가까운 성장률을 유지해 왔다"면서 "이 같은 성장률은 앞으로도 30년간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은 오는 2030년에는 미국과 유럽을 추월해 세계 최대의 경제시장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 유럽, 인도, 일본 등은 세계경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다섯 마리의 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 교수는 "그러나 중국경제는 분배의 불평등, 인구구조의 변화, 시장경제로의 전환, 자원부족과 환경오염 등 거대한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린 교수는 대만 귀순용사 출신으로 베이징대 경제학 석사를 마친 후 미국 시카고대, 예일대에서 유학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 이달 초 개발도상국 학자로는 처음으로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