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I가 미국내 종업원 50명 이상 사업장 1,126곳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2012 전미기업가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77%가 탄력근무시간제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5년의 66%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탄력근무시간제란 출퇴근시간을 정하지 않고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노동시간관리제도를 말한다.
재택근무 등 근무장소에 자유를 주는 기업도 전체의 63%나 됐다. 2005년에는 34%에 그쳤었다.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 기업의 44%가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에는 28%만이 이를 용인했다.
FWI와 공동연구를 한 인적자원과리협회(SHRM)의 해리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입장에서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그들을 유지하기 위해 종업원들에게 탄력근무시간제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최근 가족과 직장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직장을 옮기려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소재 정보기술(IT)전문 취업알선회사인 해리스 얼라이드의 캐시 해리스 이사는 포천에 “직장인들이 하루 16시간씩 일하는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한 임원은 지난 6개월간 가족들과 한 번도 저녁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