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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형' 경제 회복세 높이 평가
■ 피치, 한국 신용전망 상향 왜?대외채무 상환 불능 우려도 씻어무디스·S&P에도 긍정 영향 기대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9개월 만에 원상 회복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한국경제가 'V자형'에 가까울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신속하고 적절한 금융ㆍ재정정책을 바탕으로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및 외환보유액 확충 등 대외채무 상환불능 우려가 현저하게 개선된 것이 밑바탕이 됐다.
한국의 경제회복 속도는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회 경제정책포럼 초청 조찬세미나에서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한국은행이 발표한) 잠정치인 2.3%보다 향상된 2.6~2.7%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발빠른 대처도 빛을 발했다. 정부는 지난달 피치가 등급조정 보고서를 준비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이 직접 홍콩을 방문해 2ㆍ4분기 성장률, 쌍용차 파업 종료, KT 민주노총 탈퇴 등과 같은 한국경제의 실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실사 당시에는 북핵 및 북한 후계구도에 대해 관계기관이 직접 설명하도록 해 북한에 대한 오해를 해소시켰다.
관심은 이제 피치에 이어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어떻게 반응할지다. 우리 정부는 이번 등급전망 조정으로 S&P나 무디스의 등급 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도 지난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해 연례협의를 가진 상황. 조만간 등급조정위원회를 열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의 흐름을 보면 긍정적인 기대를 해도 좋을 듯하다.
한편 이번 피치의 전망 상향 조정은 지난해 11월 피치가 등급 전망을 낮출 당시 제시한 ▦수출에 편중된 경제구조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 ▦외환보유액 대비 지나치게 높은 외채비율 등의 근거가 맞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 됐다.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300억달러 이상, 외환보유액도 연간 2,5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링리암 피치 아시아본부 디렉터는 "(한국) 은행들의 단기부채가 크게 떨어지는 등 외환시장이 크게 호전됐고 재정건전성도 우려할 바가 아니다"라고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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