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B카드 '1위 탈환' 공격마케팅

신한·LG카드 결합 앞두고 대규모 광고전 계획<br>디자인 바꾸고 신상품 늘려…포인트경쟁도 가세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은행계 경쟁카드사인 국민은행의 KB카드가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KB카드는 LG카드가 신한과 결합할 것에 대비, 신상품을 쏟아내고 대폭적인 카드 디자인 개선을 추진하며 대규모 광고전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드시장이 은행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국민과 신한과의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B카드는 유명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제휴, 9월 중 획기적인 카드 디자인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KB카드는 지난해 2개에 불과했던 신상품을 올 들어 8개나 쏟아내며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KB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출혈도 감수하며 ‘포인트 경쟁’에도 가세했다. 주유할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SK 및 GS칼텍스 카드를 통해 주유 할인금액을 최대 120원까지 확대해 지난 6월 말부터 서비스에 돌입했다. KB카드는 국민은행 고객 중에서 카드이용실적이 저조한 층을 타깃으로 ‘KB프랜트 카드’를 발급, 이용액을 27% 늘렸고 TGIF와 서울랜드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 5개사와의 제휴카드인 ‘KB오락카드’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KB 소호비즈카드’, 기업고객을 위한 ‘KB CEO 카드’등을 출시해 고객을 세분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KB카드는 최근 올 들어 처음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KB카드의 공격 목표는 1위 탈환이다. 2004년과 2005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KB카드는 올 들어 16.4%의 점유율에 그쳐 LG카드(17.7%)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여기에 외환카드와 합병할 KB카드의 점유율은 21.5%에 불과하지만 LG카드와 신한ㆍ조흥카드의 점유율은 25.8%에 달해 격차가 커지며 추격이 어려워질 것이므로 지금부터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이에 맞서 신한카드는 LG카드 인수 과정에서 ‘공동경영’ 기간을 2년 정도로 잡고 있어 이 기간 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단점을 안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KB카드가 신한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선전포고를 한 셈”이라며 “결과적으로 은행계 카드가 전업계 카드를 누르고 카드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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