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인가 필연이가`
올해 한국관객을 찾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속편이 장식한다. `매트릭스 2` `엑스맨 2` `미녀 삼총사 2` `터미네이터 3`등이다. 이들 영화의 전편들은 모두다양한 소재와 화려한 액션과 최첨단 CG가 결합된 초특급 블록버스터였다. 흥행면에서도 성공했던 작품들이다. 이들 속편들은 짜임새있는 스토리 라인보다 얼마만큼의 볼거리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영화계는 그 어느해보다 유래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영화 사이트 조이씨네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이들 영화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주제는 `올해 개봉하는 SF, 액션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와 `올해 개봉하는 속편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다.
`올해 개봉하는 속편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에는 `엑스맨 2`와 `매트릭스 2`를 공동 1위로 꼽았다. `미녀 삼총사 2`가 `터미네이터 3`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하는 이변도 낳았다. 또한 `매트릭스 2`를 `올해 개봉하는 SF, 액션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근소한 차로 `엑스맨 2`와 `터미네이터 3`가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을 예고하는 첫 신호탄이 될 `엑스맨 2`는 1편이 해외시장에서 만화원작의 힘과 화려한 영상,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CG로 거뜬히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국내서도 특별한 스토리, 희한한 돌연변이 캐릭터들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엑스맨은 2000년 개봉 당시 인간의 진화와 미래 등을 다뤄 다소 시대를 앞서갔던 주제로 국내는 전국 관객 150만명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신년초부터 `복제인간에 대한 뉴스`와 이로 인한 돌연변이 탄생 가능성 등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미래 인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를 반영한 듯하다. `돌연변이`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복제`라는 신기술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어 `엑스맨2`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