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는 물론 정부와 국회 등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갖은 진통 끝에 선임된 조건호(61)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22일 서울경제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전경련은 재계를 총괄하면서 정부와의 대화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앞으로 재계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재계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정부부처나 국회 등을 직접 찾아 발로 뛰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회원사 권익 뿐 아니라 국가경제가 잘 되도록 협조하는 모습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사간 단합문제와 관련, “그동안 숱한 오해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잘 될 것으로 본다”며 “불필요한 오해가 있으면 이를 적극 중재하고 이해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계 단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상공부(현 산업자원부) 출신인 조 부회장은 역시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덕수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의 인연에 대해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을 잘 활용해 재계의 이익이 되도록 하되 한 부총리가 업무를 잘 할 수 있도록 협조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21일 강유식 ㈜LG 부회장과 이상기 현대차 부회장, 신헌철 SK㈜ 사장, 이학수 삼성 부회장 등 주요 그룹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가진데 이어 23일 전경련으로 첫 출근,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23일 조 부회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운영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