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치권의 최대 변수는 4ㆍ29 재보궐 선거다.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인 이번 선거 결과에 정국 주도권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특히 선거 패배의 원인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심화할 경우 여야의 당내 리더십 변화를 촉발할 뇌관이 될 수 있다.
◇예상되는 재보선 지역은=4ㆍ29 재보선은 오는 3월31일까지 현역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9일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라 당선무효(금고 이상의 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가 확정된 전북 전주와 경북 경주, 전주 덕진 등 3곳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됐다. 1심 또는 2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아 벼랑 끝에 선 지역구 의원은 8명에 이른다.
정당별로 한나라당이 구본철(인천 부평을)ㆍ박종희(수원 장안)ㆍ안형환(서울 금천)ㆍ윤두환(울산 북)ㆍ홍장표(안산 상록을)ㆍ허범도(경남 양산) 의원 등 6명으로 가장 많고, 창조한국당의 문국현(서울 은평을) 의원과 무소속의 최욱철(강릉) 의원 각 1명이다. 선거법은 아니지만 배임수재 협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김종률(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 민주당 의원도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격전지는='미니급 총선'이라고 불릴 만큼 여야의 거물급 인사 출마 가능성이 높다. 최대 격전지는 서울 은평을이 점쳐진다. 만약 문국현 의원이 당선무효 형을 받으면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에서 낙선했던 이재오 전 최고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이곳에는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인천 부평을과 수원 장안도 관심지역이다. 인천 부평을 선거구는 여야 색깔이 갈리지 않는 전략 지역으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수원 장안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치재개를 위해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경북 경주 지역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지역은 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한나라당내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후보가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또다시 계파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