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화시대 정유업계 활로는/철저한 차별화·해외제휴 확대개방화시대에 국내 정유업계가 살 길은 외국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철저한 차별화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정유산업 관련 컨설팅분야 신규진출을 위해 19일 내한한 미국 앤더슨사의 수석컨설턴트인 머르자씨(38)는 시장개방을 앞둔 국내 정유업계의 장기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컨설팅 전문업체인 앤더슨사는 한국지사 개설에 이어 국내 정유업체 2곳과 컨설팅계약을 통해 정유산업분야의 국내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머르자씨는 『최근 세계정유시장은 작은회사들이 큰 회사에 흡수·합병되고 큰 회사간 전략적 제휴가 성행하는 구조재편기에 있다』면서 이와같은 환경변화에 한국 정유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 브랜드, 서비스 중 어느 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차별화와 세계적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시급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한국업체들의 활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은 공급과잉과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등 고비용 구조여서 이의 개선이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업체들은 핵심 분야에 주력하는 전략의 변화를 시도해야 하며 원유도입에서 주유소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의 최적 관리체계를 위한 ISOIL(Industry Solution Oil) 프로그램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민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