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 TU미디어가 1일 본방송을 개시함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선보일 지상파DMB와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송 및 네트워크 구성방식에 따라 지상파와 위성형으로 나뉘는 DMB는 이동수신이 가능할 뿐 아니라 비디오와 오디오, 데이터 방송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쌍방향이 가능하다.
또 CD 수준의 음질과 데이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휴대전화나 PDA(개인휴대단말 기), 차량용 단말기를 통해 다채널 멀티미디어 방송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DMB= 유럽 디지털 라디오방송(DAB)의 기술표준인 유레카-147을 기본 규격으로 사용하며 1개 채널을 쪼개면 3개 블록이 생겨나고 블록당 여러개의 비디 오및 오디오 채널이 생긴다.
주파수는 200㎒대역을 사용하며 전파는 장거리에 알맞도록 회절(파동이 장애물을 돌아서 그 뒤쪽까지 전파되는 현상) 특성을 갖고 있다. 현재 지상파DMB에 할당된주파수는 TV로 따지면 VHF 12번과 8번 채널이다.
VHF 7-11번 채널과 13번 채널은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아날로그 TV 방송의 송출이 중단되는 오는 2010년께 비워질 예정이어서 앞으로 지상파DMB로 활용할수 있는 주파수는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서울 수도권 지역부터 지상파DMB 서비스를 추진하고 지방은 기존 사용주파수를 재조정해 내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즉, 지상파DMB의 경우 주파수 여건상 전국 단일 주파수망(SFN:Single FrequenceNetwork)에 의한 전국방송이 불가능하며 지역별 특성을 살리는 권역별 방송(MFN:Multi Frequence Network)만이 가능하다.
기존의 지상파 TV 재전송이 가능하고 수신료가 무료인 점을 비롯해, 서비스 제공지역이 넓고 국산 기술 기반이어서 로열티 부담이 적기 때문에 서비스 범위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방송사를 제외한 비지상파 3개 사업자들은 장비발주 및 구매, 스튜디오 설치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방송사를 포함한 6개 사업자의 서비스 시기도 사업자별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위성DMB= 지상파DMB가 서울 인근 관악산 송신소에서 전파를 발사하는 것이라면 위성DMB는 대기권 밖의 위성에서 한반도를 향해 전파를 발사하게 된다.
지상의 방송센터에서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위성 주파수(Ku밴드, 12-13㎓)를 통해 위성으로 쏘아 올리면 위성은 이를 DMB용으로 할당된 S밴드(2.630- 2.655㎓)를 통해 지상의 휴대전화 또는 PDA 형태의 단말기에 뿌려주게 된다.
위성신호를 직접 받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위성에서 `갭필러'(Gap Filler)라는지상의 중계기까지는 Ku밴드의 하향 주파수를 통해 신호가 보내진 뒤 갭필러에서 가입자의 단말기까지는 S밴드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위성DMB와 지상파DMB가 다른 점은 지상파DMB는 원칙적으로 무료로 제공되지만 위성DMB는 가입비와 월정 수신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TU미디어는 가입비와 월정 이용료를 각각 2만원과 1만3천원으로 책정했으며 다만 서비스 첫달인 5월에는 마케팅 차원에서 무료로 하고 고객 확보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