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주가지수가 23일 9천3백74.27 포인트를 기록하며 4개월여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다우지수는 이날 도이체방크의 뱅커스 트러스트 인수 움직임 및 아메리카 온라인의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사 합병 추진 등 대형 인수.합병(M&A) 소식에 힘입어 전장보다 2백14.72 포인트(2.34%)가 급등했다.
거래량은 7억7천2백만주로 1천8백49개 종목이 상승하고 1천2백25개 종목이 하락했다.
첨단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이날 49.21 포인트(2.55%)가 오른 1천9백77.42 포인트를 기록, 2천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백지수는 1천1백88.19 포인트로 24.64 포인트(2.12%)가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지난 주 9천선을 회복한 다우지수가 소매업계의 연말대목이 시작되는 추수감사절(26일)을 전후해 강세를 보여온 그간의 주가추이에 따라 금주 중에 신기록 수립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다우지수는 올초부터 미국경제의 호황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7월17일 9천3백37.97 포인트로 정점에 도달한 뒤 아시아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 달여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하면서급등세로 반전, 지난 8월31일 이후 21.49%의 상승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증시 강세와 관련, 증시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일본이금융시스템 개혁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믿음과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가 저점에 도달해 내년 중에 성장이 재개될 것이란 신념 고조 ▲FRB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 등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주변에서는 다우지수의 상승세가 미국내의 실물경제가 뒷받침된 것이 아니라 FRB의 금리인하 조치에 따른 것이란 점 때문에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