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泰 "방콕 침수지역 확대되나" 긴장

바닷물 만조 기간인 28~31일 최대 고비될 듯 50년 만의 대홍수로 태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수도 방콕의 침수 지역이 앞으로 더 넓어질 것으로 예측돼 태국 정부와 방콕시 당국이 긴장감에 사로잡혀 있다. 방콕시는 차오프라야강이 범람하자 식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수돗물 비축을 당부했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콕 북부와 동부지역까지 확산된 침수 피해는 상류 지역의 강물 유입과 바닷물 만조 시기가 겹치는 오는 28~31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방콕의 주요 도심가는 침수되지 않았지만, 상류 지역의 강물이 방콕을 향해 계속 흘러내려오고 있는 가운데 추가 침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일부에서는 만조기간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랑싯대학의 쎄리 수파라팃 박사는 “최악의 경우 차오프라야강 인근과 저지대는 성인의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고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의 고지대 피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방콕 도심을 보호하고 있는 홍수 방지벽이 붕괴될 경우 방콕 전역이 침수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차런 파사라 방콕시 수도청장은 식수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시민들은 수돗물을 비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국에서는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된 홍수로 인해 현재까지 3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최대 5,000억바트(18조3,6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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