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놓은 ‘한국판 뉴딜정책’에 대해 주식시장은 정부의 경기에 대한 인식전환, 추가적인 부양조치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이번 뉴딜정책이 사전에 예고됐고, 건설업종 등의 주가에도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렵지만,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기금 등을 통해 10조원 규모를 조달,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하겠다는 게 이번 뉴딜정책의 핵심.
8일 주식시장에서 대우건설이 4.05% 상승한 것을 비롯, 현대건설(3.95%), 대림산업(1.25%) 등 대형건설주가 시장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뉴딜정책’의 시행시기와 재원조달방안 등의 밑그림이 그려짐에 따라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뉴딜정책은 SOC사업을 통해 건설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내업체 가운데 대형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은 대형건설업체 3~4곳으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8조원 규모의 IT뉴딜정책도 텔레메틱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분류되는 텔레매틱스 관련주로는 증권거래소의 현대모비스, 현대오토넷 등과 코스닥시장의 파인디지털, 보이스웨어 등이 있으며 DMB 관련 종목으로는 SK텔레콤 등 통신업체와 위성라디오 생산업체인 기륭전자 등이 꼽힌다.
저가형 PC 보급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생산업체와 현대멀티캡 등 중소형 업체가 골고루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서희건설과 유니슨, 커너텍, 파워로직스 등은 대체에너지 또는 2차 전지 개발과 관련이 있는 종목이다.
대우증권 신 연구원은 “텔레매틱스나 대체에너지 등 모두 그동안 정부가 신기술 정책 등을 통해 강조해왔던 부문이므로 주가에 어느 정도 기대가 반영된 상태”라며 “포괄적 투자 방향만으로는 주식시장에서 강한 테마를 형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 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