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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먼지 진드기 등 해충방지기술이 섬유업계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해충퇴치제를 의류나 주요 장비에 직접 적용하는 인섹트쉴드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섹트쉴드는 국화에서 나오는 천연방충성분을 합성한 퍼메트린을 섬유 조직과 결합해 진드기나 파리, 모기, 개미, 벌, 벼룩 등 각종 해충을 퇴치하는 기술이다. 몸에 바르거나 옷에 뿌리는 해충기피제와는 다르게 의류나 장비에 직접 적용돼 해충퇴치 효과가 뛰어나고 지속력 또한 반영구적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인섹트실드코리아는 해충 퇴치기술이 적용된 매트리스 커버(사진)와 여름용 담요를 최근 선보였다. 국내 매트리스 표준사이즈 별로 출시돼 현재 사용하는 일반 매트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일반 세탁 역시 가능해 70회 이상 세탁을 해도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한국섬유연구원 (FITI)의 시험결과 집먼지 진드기 기피율이 다른 제품 평균치(50%)를 훨씬 웃도는 90%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인섹트쉴드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질병관리본부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에 진드기 예방용 양말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인섹트쉴드는 자체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충퇴치 기능성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인섹트쉴드는 2003년 미국환경보호청(EPA)에서 정식승인을 획득한 뒤 현재 미국 육군과 해병대에 지급되는 군복에 가공처리가 의무화돼 후가공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콜롬비아 등 해외 유명 아웃도어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각종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에도 인섹트쉴드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다.
인섹트실드코리아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질병관리국은 각종 질병 방지를 위해 해충 퇴치제가 첨가된 옷이나 장비 사용을 공식적으로 권장하고 있을 정도로 인섹트쉴드는 현재 각광받는 기술"이라며 "제품섬유와 방충제를 특수 공법으로 결합시킨 무색, 무취의 친환경기술인 만큼 영유아를 포함한 온 가족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