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목성의 신비 한꺼풀 더 벗긴다

목성의 신비 한꺼풀 더 벗긴다 美토성삼사선 '카시니' 이달 30일 가장 근접 통과 밤 하늘의 제왕 목성(주피터ㆍJupiter). 주피터는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인 제우스의 또 다른 이름. 수십억 년간 간직한 비밀을 간직해 온 목성이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 1610년 이탈리아의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신이 직접 만든 망원경을 이용, 4개의 위성을 발견하면서 목성은 인류에게 우주에 대한 끝없는 동경을 불러 일으켜 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가 발사한 우주탐사선 카시니(Cassini)가 목성에 서서히 다가 가고 있다. 카시니의 최종 목적지는 토성이지만 목성을 매우 가까운 거리로 통과하면서 수 많은 사진을 전송해오고 있다. 카시니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목성과 목성의 위성에 대한 수 많은 사진을 전송한 갈릴레오 탐사선 이후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려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가 크다. 목성은 아직도 수수께끼의 행성이다. 과학자들은 갈릴레오가 400년 전에 발견한 '대홍점(Great Red Spot)', 이른바 '목성의 눈'이 어떻게 형성되고 움직이는지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다. 이 반점은 크기가 지구의 2배(지름 2만km)나 되는 어마 어마한 규모. 카시니는 문제를 풀 열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시니가 최근 전송해온 사진을 보면 대홍점 주위가 중심부보다 암모니아 구름으로 가득 차 있다. 필라멘트처럼 생긴 눈의 중심부는 나선형태를 유지하며 바깥으로 뻗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눈의 위와 왼쪽은 강하게 서쪽으로 흘러가며 소용돌이 치고 있다. 갈릴레오 탐사선은 반점 바깥쪽은 아주 빠른 속도로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으로 촬영했다. 반면 안 쪽은 일 주일에 한번 꼴로 아주 느리게 거꾸로(시계방향) 회전했다. 카시니가 목성에 가깝게 접근하면 갈릴레오가 발견한 회전 현상이 맞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름 안쪽이 어떻게 생겼는지 더욱 명확하게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목성은 가로로 적색과 회색의 띠가 선명하다. 적도 부근의 밝은 흰 띠를 중심으로 위ㆍ아래는 갈색을 띠고 있다. 위는 북동쪽, 아래는 남동쪽으로 빗살무늬를 하고 있다. 그런데 21년전 보이저(Voyager)호가 목성을 탐사했을 때는 적도부근은 회색이었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카시니는 목성으이 내는 소리를 포착했다. 과학자들은 세찬 바람소리처럼 들리는 이 소리가 어떤 에너지에 의해 전자를 운동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에너지는 태양풍(태양에서 나오는 고속의 이온물질)이 목성의 자기장의 영향을 받아 진행방향이 꺾기거나 반사, 굴절될 때 발생하는 'Bow Shock'라는 현상에서 발생한다는 것. 카시니는 이 달 30일 목성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다. 거리는 1,000만 km정도. 이 때 목성주위를 돌며 위성을 관찰하고 있는 갈릴레오호와 짝을 이뤄, 목성을 탐사하게 된다. 카시나와 갈릴레오는 목성의 자기장을 연구할 계획이다. 갈릴레오는 자기장 안쪽에서, 카시니는 자기장 밖에서 태양풍(태양이 발산하는 하전입자)이 목성을 둘러싼 자기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게 된다. 카시니의 활동은 www.jpl.nasa.gov/cassini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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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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