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생경제 파탄이라면 조건불문 대통령 만나야"

靑비서실장, 姜대표 비판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28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6일 개헌을 제외한 ‘민생경제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이 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생ㆍ경제가 정말 ‘파탄’ 직전이라면 (야당 대표가) 한밤 중에라도 달려와 (대통령을) 만나자고 해야 맞는 것 아닌가”라며 “정말 파탄이라 생각한다면 조건을 따지지 말고 만나 얘기해야 공당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4년 연임제) 개헌 제안도 민생ㆍ경제와 동떨어진 게 아니다”고 촉구하며 29일 강 대표를 직접 방문해 이 같은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강 대표가 참여정부 4년을 ‘잃어버린 4년’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실장은 “수출은 2배로 늘었고 주가도 2배로 올랐다. UN 사무총장을 배출하고 방폐장 문제 등 십수년 과제를 해결했는 데 ‘잃어버린 4년’이라고 한 논거가 뭐냐”며 “외환위기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살아온 분들에게 (한나라당이)미안한 감정이 있다면 과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지난 4년 한나라당을 돌이켜보면 ‘탄탄탄 시리즈’였다”며 “탄핵ㆍ경제파탄ㆍ세금폭탄 등 정부와 대통령 공격만 했지 허심탄회하게 국정에 협력한 게 몇 번이나 되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실장은 이어 “박근혜 전 대표도 민생은 한나라당이 더 적극 나서고 건국 이래 (정부는) 가장 좋은 야당을 만난 줄 알라고 말했는데 국가정체성 논란, 사학법 재개정 등 장외투쟁으로 거의 식물 국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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