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근혜 대통령 "공직기강 다잡고 국정운영 가속"

'2단계 개각' 나선다

8월 복지부 장관 교체 이어 12월 중폭 물갈이 가능성

다음달 집권 반환점을 도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직기강을 다잡고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는 8월과 12월에 각각 원포인트,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하는 등 '2단계' 개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청와대 소식에 밝은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는 8월 초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2월에는 정치인 출신 장관과 1기 내각 장관을 포함하는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일각에서는 8월에 정치인 출신 장관을 포함해 중폭의 개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하반기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야 하고 업무 연속성도 이어나가야 하는 만큼 8월에는 원포인트 개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청와대와 여권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8월에는 문 장관을 교체하는 원포인트 개각, 12월에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정치인 출신 장관과 1기 내각 장관을 물갈이하는 중폭 이상의 개각이 시차를 두고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초기대응 미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고 황교안 국무총리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문 장관의 교체는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초 박 대통령이 문 장관을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 후임으로는 복지부 차관 출신인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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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중폭 이상의 개각이 예상된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에는 노동시장 개편 등 4대 부문 구조조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현행 내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핵심 국정과제 해결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12월에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정치인 출신 장관과 1기 내각 장관을 대거 교체하는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등 현역의원 출신 장관들은 8월 개각에는 포함되지 않고 12월에 일부가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들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청와대에도 이 같은 자신들의 뜻을 우회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기 내각 멤버들도 12월에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8월과 12월에 각각 중폭의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은 강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1기 내각 장관들도 12월에 정치인 출신 장관들과 함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기 내각 멤버로는 '스리(3) 윤'으로 일컬어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있다. @sed.co.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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