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여객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호그룹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증시에서 아시아나항공은 가격제한폭(14.97%)까지 오른 4,800원에 끝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억원, 5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3월 여객 수송 매출이 급증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3월 중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77만6,11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여객 수요가 아시아나항공에서 주력하는 단거리노선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여객 부문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한 11월 이래 대한항공과 비교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감자 가능성 등 금호그룹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실적호전 기대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1ㆍ4분기 영업이익은 7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2.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대한항공과 비교해 덜 오른 것도 주가상승 요인으로 지적됐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이달 5일 현재까지 25.13% 상승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4.54% 오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