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4일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제조분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동부그룹은 이날 장기제 금융분야 부회장을 동부하이텍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박용인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 총괄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총 8명의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장 부회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97년 동부로 옮겨 반도체 사업 초기 밑그림을 그렸으며 2000년부터 동부생명 사장으로 일하는 등 금융분야와 반도체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박 사장은 20년 넘게 아날로그 반도체의 설계 및 공정개발에 몸담아오다 지난해 동부하이텍이 최초로 자체기술로 내놓은 LDI 반도체 개발을 진두지휘 했다.
그룹 관계자는 “금융부회장을 동부하이텍으로 전진 배치하고 40대 반도체 핵심 엔지니어를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반도체 사업 강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비상경영체제 하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있는 동부그룹은 지난달 동부건설 등 서비스분야 인사를 단행한 바 있으며, 금융분야 인사는 오는 3월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