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수수료 인하 경쟁 '관심'

대우증권 은행연계계좌 0.024% 적용 방침<br>삼성·동양증권도 "인하 가능성 면밀 검토"<br>일부선 "증권사 펀더멘털엔 영향 적을것"


증권사, 수수료 인하 경쟁 '관심' 대우증권 은행연계계좌 0.024% 적용 방침우리증권등 "추이 지켜보며 대응방향 검토"일부선 "증권사 펀더멘털엔 영향 적을것"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대우증권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고객 위탁매매 수수료를 인하할 방침이어서 수수료 인하 경쟁이 업계 전체로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두권 증권사인 대우증권이 일부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크게 낮춤에 따라 다른 증권사의 동참이 잇따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업계의 수수료율이 이미 온ㆍ오프라인 및 거래 금액에 따라 크게 세분화돼 있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우, 업계 최저 수수료율 선언=27일 대우증권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은행에서 계좌를 연 은행연계계좌 고객이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홈페이지를 통해 주식거래를 할 경우 0.024%의 수수료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의 변경 수수료율은 온라인 전용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과 한국증권의 '뱅키스', 동부증권의 은행연계계좌 등과 같은 업계 최저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0.025%나 미래에셋증권의 0.029%보다 낮다. 대우증권은 추후 은행연계계좌 고객을 위한 별도의 HTS를 선보일 예정. 이 수수료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국민ㆍ우리ㆍ신한ㆍ부산ㆍ대구ㆍ시티ㆍ농협ㆍ산업ㆍ외환ㆍ기업은행 등 대우증권과 연계된 10개 은행의 창구를 통해 대우증권 주식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대우증권 온라인 마케팅부는 "그간의 지점 위주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젊은 층 위주인 온라인 시장 확충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린다는 마케팅 차원의 접근"이라고 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수수료 인하경쟁 촉발 가능성 커=이번 수수료율 인하는 전체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낮추는 게 아니라 은행을 통해 계좌를 튼 은행연계계좌에 대한 수수료 변경이지만 업계 상위 증권사라는 상징성을 감안, 각 증권사들에 미칠 파급 효과 및 타사의 대응 전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당초 다음달 1일부터 업계 평균 이하 수준인 수수료율을 재조정,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었던 NH투자증권은 대우증권의 인하 방침에 따라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시기 및 조정 여부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대우증권의 수수료 할인정책은 당사의 전략방향과는 맞지 않는다"면서도 "향후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의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것으로 판단돼 삼성ㆍ현대 등 타 증권사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대응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삼성증권은 향후 대응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동양증권 등도 검토 의사를 시사했다. 굿모닝신한증권ㆍ한화증권 등은 서비스 질 강화에 주력하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이다. ◇파장 제한적 시각도= 이 같은 수수료율 변경에 따른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면적인 수수료율 인하가 아닌데다 업계 수수료율이 고객 성향에 따라 이미 세분돼 있고 기존 온라인 증권사들이 제공해온 수수료율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신규 고객을 입질할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기존 고객이 이탈해 은행연계계좌로 이동하거나 타사 기존 고객을 대량 유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심리적인 영향에 따라 업종에 대한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지만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타 대형사들이 잇따라 경쟁에 가담하며 증권업계 전체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자산형 증권사와 인수합병(M&A) 관련 증권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9/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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