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민 호서대 산업심리학과 교수는 전국 1,164개 1인 가구의 소비지출 패턴을 분석해 '소비자문제연구' 최신호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독가구의 소비유형에서는 월세·교통비 지출형이 24.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장·외식·오락비 지출형 23.98%, 칩거생활 지출형 22.72%, 사교적 가정생활 지출형 21.50%, 의료비 지출형 7.30% 등의 순이었다.
칩거생활 지출형과 의료비 지출형의 경우 가정 식비와 의료비로 각각 전체 소비의 40.1%, 42.1%를 지출하고 있었다. 전 교수는 "70대가 이들 유형의 과반수를 차지했다"며 "이들은 다른 소비지출의 여력이 매우 부족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월세·교통비 지출형은 월세와 교통비로 전체 소비의 34.1%를 지출했으며 남성의 41.9%는 30대, 여성은 40.2%가량이 20대로 조사돼 세대 차를 드러냈다. 치장·외식·오락비 지출형은 의류를 포함한 치장비와 교제비에 전체 소비의 27.58%를 지출했으며 외식비 비중도 15.18%에 달했다. 이 유형에서 남성은 30대가 전체의 53.3%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50대가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전 교수는 "평균연령 60대 이상의 무배우자, 비경제활동 여성이 대다수를 차지한 칩거생활·의료비·사교적 가정생활 지출형은 우리나라 독거노인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