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액과 맞먹어프랑스 유통업체인 한국까르푸가 올들어 연일 매출 최고치를 경신, 점포당 하루 6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가 1백% 출자해 국내에 진출한 한국까르푸는 지난해 11월에 개점한 고양 일산점 및 대전 둔산점의 매출액이 올들어 폭발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매출규모는 웬만한 백화점의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까르푸측은 『올들어 매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나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개점후 수개월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쇼핑 편의성이 제자리를 잡은 것으로 풀이했다.
까르푸 관계자는 또 『최근들어 까르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 『매장이 넓어 시야가 시원하니까 영화, TV드라마 등에서 촬영 요청도 꾸준히 늘고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퍼체인협회의 이광종전무는 『할인점 매장이 급증,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 하루 매출이 6억원을 넘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근 대우의 불 톰슨전자 인수 실패 이후 반불감정에 편승, 고양시에서는 까르푸 불매운동도 추진했으나 이같은 움직임에도 아랑곳없이 소비자들이 꾸준히 까르푸 매장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국내업체건 외국업체건 상관없이 상품구색, 주차편리, 넓은 매장 등 쇼핑 편의를 추구하는 서구식 쇼핑형태가 자리잡고 있음을 반증한 것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발빠른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효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