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여서인지 직원들도 많지 않았고 특허를 담당하는 분은 있지도 않았다. 지방에서 올라온 나는 되도록이면 그날로 일을 끝냈으면 해서 다른 분이라도 좋으니 처리해 줄것을 부탁했다.그런데 다른 분야를 담당하는 분이 『이것은 특허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인문계생이 공부나 할것이지 특허는 공대생이나 하는 것』이라고 면박조로 말했다. 농담이었겠지만 나는 그 후로 다른일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었다. 특허가 공대생의 전유물이라니.
난 항의라도 하려다가 그 충격때문에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조그마한 아이디어일지라도 소중히 다룰어야 할 특허청에 그런 편협한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큰 친절을 바라지도 않지만 좀더 신중하고 진지한 대민 서비스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NUNMUL@ORGI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