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으로 전하는 사랑이야기지난해4월 첫 내한공연 당시 매진 사례를 기?가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러시아 극단 '데레보'가 다시 국내 무대를 찾아온다.
LG아트센터는 오는 4월5~8일 러시아 극단 데레보의 'once.'를 센터가 기획한 '러시아 페스티벌'의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올린다.
데레보의 'once.'는 대사없이 몸짓과 표정만으로 빼어난 심리묘사를 보여주는 무언극.
한적한 바닷가의 작은 카페를 무대로 이곳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와 그녀를 사랑하는 늙은 청소부, 그리고 카페의 단골손님으로 청소부와 연적이 되는 신사의 삼각관계를 그려가는 작품이다.
몸짓, 춤 소리, 빛 등이 전부인 비언어신체극으로 인간의 심리를 표현해 낸 이 작품은 초연당시 관람객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매진 사례를 기록, 연극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세계 최대의 공연 예술축제인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도 98년 초청당시 별 다섯개의 높은 평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공연된 바 있다.
섬세한 감정과 풍부한 표현력, 여기에 러시아 정서를 바탕으로 한 서정적 음악과 동화 같은 배경 및 소품, 채 의식하기도 전에 색색깔로 바뀌는 무대 등이 어우러져 몽환적이면서도 생동감 있는 무대를 만들어 낸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러시아어로 '나무'를 뜻하는 '데레보'는 지난 98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창된된 극단으로 현재 독일 드레스덴에 연구소를 두고 운영되고 있다.
데레보의 'once.'에 뒤이어 리투아니아의 '가면무도회'(4월 26~28일),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5월 27일~ 6월2일) 레프 도진의 말리극장 '가우디아무스'(7월6일~10일)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7월18일~29일) 등이 러시아 페스티발 시리즈를 꾸미게 된다. 다섯 작품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도 구입 가능하다.
4월 5일~8일, 목ㆍ토ㆍ일 6시, 금요일 8시, LG아트센터(02)500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