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사람 사이에도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AI에 감염되면 면역능력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
이와 관련, 최대 관심은 치명적인 AI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에 조기에 막아낼 수 있을지 여부다. 이달 초 세계 23개 국가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로 AI로 인한 국제적 위협을 논의하기 위한 첫 국제회의를 도쿄에서 가졌다. 이 회의에서 AI의 위협에 대한 공동조치가 중요하다는 사실에 모두가 공감한 것은 큰 결실이었다.
새로운 형태의 AI는 왜 생겨나나. AI 바이러스가 인간의 바이러스와 섞이거나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간의 접촉에 의한 발병 가능성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 환자의 급증세는 위험신호이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터키 등지에서 유사한 패턴의 AI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제 AI의 새로운 위협이 조류와 인간의 상호접촉이 광범한 아시아의 모처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WHO가 발표한 계획을 보면 새 인플루엔자로 확인되면 WHO는 전문가 팀을 현지에 긴급 파견하고 다량의 치료 약을 보낼 예정이다. AI 감염자가 발생해도 감염지역의 90% 인구에게 신속하게 투약이 이뤄지면 다른 지역으로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해당지역에 20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하면 감염이 발생한 중심지로부터 반경 5㎞ 안에서 사람들의 활동을 제약하는 격리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AI 관련 정보는 결코 제약돼서는 안되고 즉각 공개돼야 한다. 또한 각국 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활동과 공공활동을 합법적으로 제약할 수 있도록 법규를 정비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지역에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는지에 관계없이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는 지역상황에 적합한 정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상황이 발생하는 즉시 대응조치를 내릴 수 있는 세부행동지침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