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0월 중 통화정책 기조의 긴축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알려진 전철환(全哲煥) 총재의 워싱턴 기자간담회 발언이 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키자 30일 해명자료를 내고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한은은 『경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은의 이러한 입장은 최근 실물경제는 생산 및 수요 관련 지표의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경기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나 대우그룹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10월 중 통화정책 방향은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가파른 경기회복세와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내년 물가가 불안하기 때문에 연내에는 한은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금리정책은 금통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금통위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