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학생에 컴퓨터는 오락기?

OECD, 40개국 비교<br>인터넷이용 기술 OECD國 1위 불구<br>공부·프로그래밍 활용도는 꼴찌수준




정보통신 강국 명성에 걸맞게 우리나라 학생들은 정보통신기술(ICT) 활용기반과 활용실태는 OECD회원국에 비해 뛰어난 반면 질적 활용수준은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오락을 위한 컴퓨터 사용정도가 OECD 평균에 비해 훨씬 높지만 고차원적 활용영역인 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 활용을 위한 컴퓨터 사용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9개 회원국과 11개 비회원국의 만15세 학생(고1) 28만명을 대상으로 ICT활용도를 조사해 발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에서 우리나라는 인터넷과 오락을 위한 컴퓨터 사용 지수에서 0.34로 OECD 평균(0)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캐나다(0.63), 미국(0.46)에 이어 3위를 기록, 일본(-0.91), 아일랜드(-0.43)등 대부분의 선진국을 앞질렀다. 특히 남학생은 0.45로, 여학생(0.18) 보다 높게 나타나 남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인터넷과 오락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컴퓨터를 좀더 고차원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컴퓨터 사용비율(8%)은 40개국 가운데 39위였고 학교공부를 위한 컴퓨터 사용비율(19%)은 37위, 워드프로세서 사용비율(32%)은 38위 등 최하위권을 기록해 컴퓨터활용이 단순 오락기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학생들은 인터넷 다운로드나 이메일 작성 발송 등 ICT인터넷 과제 수행에 대한 자신감 지수는 OECD 평균을 0으로 봤을 때 0.77로 40개국 가운데 1위였으나 컴퓨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사용 웹페이지 구성 프리젠테이션 자료 제작 등 고차원적인 ICT수행에 대한 자신감 지수는 –0.09로 하위권이었다. 한편 가정에서 컴퓨터 사용이 가능한 비율(98%)과 실제 사용 정도(97%)는 OECD 평균(각 85%, 83%)보다 높아 학교보다는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의 컴퓨터 사용가능 비율(85%)과 실제 사용 정도(57%)는 OECD 평균치(각 92%, 72%)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대해 정종철 지식정보정책과장은 “앞으로 ICT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이와 관련한 교원연수를 다양화하는 등 ICT의 질적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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