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패밀리, 동남아 동반 공략한다

印尼 일관제철소 건설 계기로 각자 사업영역 확대 나서 <BR>파워, 석탄화력발전사업 전개… ICT는 법인 만들어 IT등 서비스

포스코 패밀리가 인도네시아에 총 집결해 동남아시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포스코 패밀리사는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서 첫 해외 일관제철소를 짓는 것을 계기로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동남아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서 사업 기회가 많은데 포스코 패밀리가 이 분야에서 여러 가지로 협력할 게 많다"고 강조해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달 말 설비공사에 착수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는 건설공사를 담당할 포스코건설 외에도 포스코파워ㆍ포스코ICTㆍ포스코켐텍 등 포스코 패밀리가 대거 참여한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함께 인도네시아 칠레곤시에 1단계로 오는 2013년 말까지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먼저 포스코파워는 이달 2억3,100만달러를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일관제철소에 전력을 공급할 부생발전소를 지으며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 진출한다. 발전용량이 200㎿인 이 발전소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잉여 부생가스를 연료로 사용한다. 포스코파워는 제철소 부생발전소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일관제철소의 설비자동화 엔지니어링과 정보기술(IT) 통합시스템 구축을 맡은 포스코ICT도 현지법인을 세우고 인도네시아 IT 및 엔지니어링시장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에서 IT 서비스를 비롯해 전기ㆍ제어기술을 결합한 발전소ㆍ플랜트 분야 엔지니어링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인접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포스코켐텍은 크라카타우스틸의 자회사인 KIEC와 합작으로 일관제철소 용광로에 투입될 석회석을 공급하는 석회소성설비를 건설한다. 포스코켐텍은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생석회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한 법인도 만든다. 또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국영 바라타중공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동남아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제철설비를 비롯해 제당ㆍ에탄올 플랜트, 바이오 플랜트, 석유화학 및 발전 플랜트 등 산업설비의 EPC(설계ㆍ조달ㆍ시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의 자회사인 대우엔지니어링은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4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왐푸 지역에 2014년까지 45㎿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를 약 1억달러에 수주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외에 인도ㆍ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에도 포스코 패밀리가 동반 진출해 해외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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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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