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럼즈펠드 美 국방장관 전격 경질

한반도정책 변화 예고<br>부시, 중간선거 참패 책임물어<br>딕 체니 사퇴가능성은 일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인정, 민주당이 퇴진을 요구해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후임에는 로버트 게이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국민들이 이라크에서 진전이 없는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 위해 투표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국방부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면서 국방장관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딕 체니 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는 “임기 말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혀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네오콘(신보수)의 중심 인물인 럼즈펠드의 퇴진은 주한미군 재배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북핵 문제 등 대 한반도 정책과 이라크 정책의 변화를 예고해 주목된다. 한편 11ㆍ7중간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은 하원과 주지사에 이어 막판 경합지였던 버지니아주 상원 선거에서도 승리를 확정, 상원까지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친민주 성향의 무소속 2명을 포함해 상원에서 51석을 확보했고 435명 전원을 새로 뽑은 하원선거에서도 과반인 218석을 훨씬 웃도는 232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또 주지사선거가 실시된 36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승리해 전체 50곳 가운데 28곳의 주지사 자리를 차지, 차기 대선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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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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