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실여신비율 대부분 2~3%대 전망조흥 한빛 외환 서울 국민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총 22조원이 넘는 부실자산을 감축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최고 19%수준에 달했던 고정이하 부실여신 비율이 올 연말까지 대부분 2~3%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와 경영개선약정을 체결했던 대형 시중은행들도 대부분 정부 가이드라인인 4%대 이내로 이미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이날 4,891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 총 8,902억원의 부실자산을 감축한데 이어 오는 20일 자산관리공사 매각을 통해 700억원의 부실자산을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빛은행은 이에 따라 올들어 총 8,458억원의 부실자산을 감축, 지난해 말 14.04%에 달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올 연말까지 3.2%로 낮출 계획이다.
조흥은행도 지난 3분기까지 부실자산의 매각ㆍ상각 등을 통해 2조5,194억원을 감축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1조837억원을 추가로 정리,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지난해 말 10.2%에서 3.2%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환은행은 4분기 중 대손상각 및 매각, 정상화 등을 통해 4,835억원의 부실자산을 감축하는 것을 비롯 올해 총 2조9,445억원의 부실자산을 줄여 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을 4%대 이내로 맞출 계획이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98%에 불과해 시중은행 중 가장 돋보이는 자산건전성을 자랑했던 신한은행은 올들어서도 대손상각과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해 4,534억원의 부실자산을 추가로 정리, 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을 2.56% 수준에서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미은행과 하나은행도 올들어 각각 1조5,300억원과 1조3,5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을 감축, 고정이하여신비율을 3%이내와 2.3%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지난 9월 말까지 총 1조6,155억원의 부실자산을 감축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