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서 최근 한달 사이 증발한 시가총액이 3조2,293억 달러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23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중반부터 한달새 30% 넘게 폭락했습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중국 증시의 규모를 고려할 때 변동성 확대는 세계 경제를 뒤흔들 만한 폭발력을 지닙니다. 특히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증시 거품이 꺼지면 중국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큰 충격을 줍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신용잔고액은 2조2,700억 위안으로 1년 만에 477% 늘어났습니다. 8,900만명에 달하는 투자자 중 상당수는 신용거래를 한다는 점에서 시장 폭락세가 이어지면 빚을 갚느라 소비 지출을 줄이는 투자자가 늘어나 중국 경제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