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에서 세균성 이질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보건원은 24일 전북 전주 대성동 치명자산의 `성지순례원`인근 약수터 물을 채취, 검사한 결과 세균성 이질 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최근 이 지역에서 세균성이질 환자로 판명된 13명 가운데 초기에 환자로 신고된 L모(45)씨 가족이 다니는 성당과 학교를 중심으로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L씨 아들(14)이 다녀온 약수터가 의심돼 검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부활절을 전후해 이곳을 다녀간 사람이 최대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약수터 방문자가 전북 여러 곳에 분산돼있어 이질 환자가 대규모로 추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주에서 이질 환자로 판명된 13명중에는 L씨 아들 등과 약수터를 함께 다녀왔거나 접촉한 사람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원은 L씨 가족과 학교, 성당 등에서 접촉한 사람을 포함 1천87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중으로 이중 13건은 양성, 220건은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854건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중이다.
<임웅재기자 jea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