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걸 알면 용치] 제대로 관리하는 치아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도 치아관리를 참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치아도 고르고 앞이나 안쪽이나 깨끗하다. 반면, 오랫동안 흡연을 즐긴 사람이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환자들은 어쩌면 이토록 무심하게 방치를 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걱정스러운 경우가 있다. 다른 건강도 마찬가지지만 치아는 자신이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문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한평생 단 하나의 치아라도 손실하지 않고 생을 마감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 상당수가 어린시절부터 충치로 인해 일부 어금니의 기능을 잃고, 성장 후에는 더 많은 치아를 잃는다. 성장 후 치아건강을 잃는 이유는 충치 뿐만 아니라 잇몸에 생긴 치조 농루 때문이다. 치아에 낀 치석은 치아에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잇몸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난다면 잇몸에 문제가 있다는 대표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닦으면 의례 나온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어떤 이유로 치아가 빠졌을 경우에는 음식을 씹는데도 좋지 않고,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다. 또 치아 맞물림 이상을 불러 식생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장기간 방치했을 경우에는 다른 치아의 맞물림에도 악영향을 줘 꽉 차 있던 치아구조가 엉성하게 변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통 봉을 넣는데 환자 입장에서도 적절한 이해가 필요하다. 봉이라고 하는 것은 아말감과 금속ㆍ콤포지트 레진 등인데 한 때는 아말감을 많이 이용했다. 입을 벌려 안쪽 치아를 보면 검은 것이 메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말감이다. 다만 콤포지트 레진은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어금니 부분에는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하더라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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