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베트남 에너지·정보통신·플랜트 분야 최태원 회장 "적극 투자할것"

베트남 총리 만나 정부관심·지원 요청도


최태원 SK 회장이 에너지와 정보통신ㆍ플랜트 등 3대 분야에서 적극적인 베트남 투자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을 새로운 투자기지로 만들기 위한 그룹 차원의 현지 공략 청사진이 잇따라 제시될 전망이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부터 4박5일간 하노이에서 열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세미나 기간 중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 투자확대를 매우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그룹은 에너지와 정보통신 및 플랜트 건설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경영진 방문과 관련, 최 회장은 “SK는 이미 베트남을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 CEO세미나를 베트남에서 개최한 것도 대(對)베트남 전략과 투자기회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베트남 방문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특히 “현재의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진행돼 베트남 경제 발전에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SK그룹은 지난 91년 SK네트웍스가 호찌민 지사 설립 진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SK㈜가 자원개발, SK텔레콤이 정보통신 서비스, SK건설이 글로벌 벤처를 각각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석유 31억배럴과 가스 1억7,000만톤을 보유(지난해 기준)한 에너지 강국이면서 아직 원유정제시설이 없는 등 에너지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국가”라며 “최 회장이 총리를 만나 SK그룹이 갖고 있는 사업 노하우와 투자확대를 통한 협력적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은 도이모이(개혁개방)정책의 결과 최근 10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7%를 웃도는 빠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도이모이 20주년인 올해 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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