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 사장은 이번주초 한화그룹 측과의 소통 부재로 경질 통보를 받았다는 소문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한화증권측은 “사실무근”라며 일축했다. 주 사장 임기는 내년 9월11일까지로 현재로선 임기가 1년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주 사장의 잇따른 파격행보에 한화그룹이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한화증권에서 합병에 반대한다는 뉘앙스의 리포트를 내 그룹에서 당혹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주 사장은 개인 성과급 제도를 폐지하고 매도 리포트를 활성화하는 등 혁신 행보를 해왔다. 임직원 자기매매를 크게 제한하며 증권업계 전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지만, 한화증권 안팎에서 시선이 곱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 사장은 2003년 9월 취임직후 35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들어 이원락 임원실 파트장과 김현국 금융상품팀장 등 임원 4명이 퇴직하고 애널리스트 8명이 이직하는 등 인력이탈이 거세게 불었다.
이같은 인력감축에도 한화투자증권의 실적은 신통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과감한 인원 구조조정에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도 실적개선을 이뤄냈지만 리테일부분의 성과가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실제로 올해 상반기 한화투자증권의 매출액은 6.9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른 증권사들의 상반기 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8.99% 급증했고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매출액이 50%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