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과도한 인력 스카우트 경쟁을 막기 위한 신사협정을 체결했다.
한국증권업협회는 7일 30여개 회원 증권사 사장단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갖고 ‘건전한 스카우트 질서유지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율협약에는 증권사들이 무리한 스카우트 경쟁을 자제하는 대신 장기인력 수급계획을 세워 필요한 인력을 스스로 조달하고 직원들이 장기 근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자는 내용 등을 담았다.
올 들어 증권업계는 증시 호황에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증권사 신규 설립 허용 등이 맞물리면서 우수한 증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인력이 특정사로 집중화되고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자율 협약이어서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과열된 인력확보 경쟁이 질서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